
독일 – Frankfurt (2001.06.27) – Day 1
프랑크프루트 도착 – 유럽 배낭여행의 시작!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
오전 6시. 14시간 동안의 긴 비행끝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다. 모든것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입국대에서 확인을 마친 후 서울에서 부쳤던 배낭을 찾아서 등에 맸다. 왠지 서울에서 보다 배낭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
무거운 배낭을 등에 메고나니 여행을 잘 마칠 수 있을까 하는 초조함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초조함도 잠시 이젠 스스로의 힘으로 여행을 끝마쳐야 한다. 우선 숙소부터 정해야 할텐데 지하철을 찾는데만 1시간 가까이 허비한 것 같다.
공항 구조가 구관, 신관으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지하철과 연결된 모노레일을 찾아야만 했다. 방황끝에 모노레일을 찾는데 성공했지만 이거 그냥 타도 되는건지 원이와 잠시 고민에 빠져 있을때 다행이도 친절한 독일 할아버지가 공짜니까 어서 타라는 말에 모노레일을 탈 수 있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U-Bahn을 타고 이동하는 사이 차창 밖으로 유럽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프랑크 푸르트 중앙역에 도착한 뒤 여행 책자에 있는 호스텔을 찾기 위해 트램을 타고 이동을 시작했다. 이런게 트램이구나 ^^. 지도를 보며 호스텔을 향해 걷는 동안 강가에서 운동을 하는 독일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레저를 즐기는 사람, 운동중인 사람,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는 사람.. 평일 오전의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평화롭고 여유있는 모습이였다. 비행기에서 내린지 3시간이 지난 후에야 호스텔이 도착할 수 있었지만 이런.. 체크인이 1시부터라고 한다. 무작정 기다릴 수 없었기 때문에 프런트에 짐을 맏긴후 시내 구경을 하러 나가게 되었다. 아직까지는 모든게 어색하기만 하다.
괴테의 생가를 찾아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그래도 시내 구석구석을 돌아다닌 것만으로도 시간을 낭비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흔히들 여름이 되면 유럽에 한국인이 많다고들 하지만 아직 방학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인지 하루동안 돌아다니면서 4명 정도 만났던 것 같다. 그중 혼자 여행온 여학생(나이는 우리보다 1~2살 정도 많았던걸로 기억한다.)과 하루 동안 동행을 할 수 있었다.



지도를 보면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가 해가 질 무렵 오페라 하우스 앞의 광장에 도착했을때 그곳에서는 마침 맥주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 서로 맥주를 마시며 공연을 보고 있었다. 우리도 맥주를 주문하고 잠시나마 축제를 즐기려 노력했다. 맥주 맛이 엄청 진하다! 정말 우리나라 맥주는 물이 반인가 보다. 개인적으로 이런 것이 진정한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유럽에서의 첫날이 지나고 있었다. 처음이라 표를 사는것, 음식을 주문하는것 모든것이 어색했지만 첫날을 지내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았다. 앞으로 점점 익숙해 지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