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 Rothenburg (2001.06.28) – Day 2
중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 – 로덴부르크
여행 둘째날.
어제 예약 해놓은 아침 8시에 로덴부르크로 가는 버스를 타야만 한다. 일어난 시간은 새벽 5시. 아직 시차적응이 덜 된 것 같다. 7시가 되었는데도 화장실에 간 원이가 돌아오지 않는다. 화장실에 빠진걸까? ^^ 결국 시간이 촉박해진 우리는 20kg이나 되는 배낭을 메고 뛰기 시작했다. 겨우 중앙역으로 가는 트램에 올라 탔을때 땀이 비오듯이 흐르고 있었다. 주위의 사람들이 안쓰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것 같다.


로맨틱가도를 달리는 버스를 타고 우리의 다음 목적지인 로덴부르크로 향했다.
중세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는 매력적인 여행지라고 한다. 달리는 버스의 차창밖으로 독일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로맨틱가도’ 넓은 초원과 언덕들, 중간 중간 나타나는 고성 모든것이 그저 신기할 뿐이였다. 버스안에서 원이가 서울에서 사온 생수를 모두 버렸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그 아까운 물을 버렸다니…. ㅠㅠ

로맨틱 가도를 달려온 버스 여행을 마치고 12시 30분에 기대했던 로덴부르크에 도착했다. ‘중세의 성’ 모든 것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성벽안의 모든 건물이 중세시대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영화에서나 보아왔던 집들이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3층 이상의 건물은 성당뿐이였던걸로 기억한다. 다행이도 이번엔 비교적 수월하게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우리가 이틀 동안 머물게 될 숙소의 내부는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외관은 옛날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었다. 이 성안에서는 부자연스러운 것은 우리 자신밖에 없었다.

신기한 중세의 도시를 관광하면서 도시의 이곳저곳을 즐기며 걸어다닐 수 있었다. 그때 중세 범죄 박물관이 우리의 관심을 끌었다. 그곳에는 지하 1층부터 온갖 고문 도구와 중세의 범죄와 관련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역시 어느나라나 사람들이 잔인한건 똑같은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이근안은 상대가 안될 듯 싶었다. ‘관절뽑기’ 유럽인들은 14세기부터 관절 뽑기를 했다고 한다.










박물관 관람이 거의 끝나갈 때 갑자기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에 젖은 중세의 거리 이것도 제법 운치 있는것 같다. ^^
아무래도 시차적응이 문제인 것 같다. 아직 6시 밖에 되지 않았지만 피곤함을 느낀 우리는 잠시 숙소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하지만 피곤해서 일까?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오늘 하루는 이렇게 허무하게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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