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기 : 유럽 배낭여행(2001),  ~ 2001

독일 – Rothenburg (2001.06.29) – Day 3

로덴부르크에서의 하이킹

오늘도 5시에 눈이 떠졌다. 어제 저녁 6시부터 지금까지 거의 12시간을 잤다. 같은 방 옆 침대에는 어제 저녁에 들어온 독일인 2명이 자고 있었다. 우리를 보고 뭐라고 했을지 궁금하다. ‘저놈들은 와서 잠만자다 갈려나?’ ^^
독일에 도착한 이후에 아직까지 집에 안부전화를 못한 것이 생각났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전화기를 찾아다녔지만 독일에는 왜 이리 #버튼 없는 전화기만 보이는건지 모르겠다. 국제전화를 하기위해선 #버튼을 눌러야만 하기 때문에 한참을 돌아다닌 끝에 간단하게 전화를 할 수 있었다.

로덴부르크에서 아침산책중

원이는 아침부터 독일 꼬마랑 눈싸움을 벌였다. 아침 식사중에 독일 꼬마가 기분 나쁘게 계속 쳐다본 것이 이유였다. 오늘은 성 외곽을 따라 이어져 있는 산책로를 따라서 하이킹을 할 예정이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 정원에서

하이킹을 가기 전 이곳 성주의 물품들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에 가게 되었다. 박물관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관리인이 우리를 따라다니면서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하고 있다. 분명이 안찍겠다고 하고 카메라도 가방에 집어넣었는데도 말이다. 사람을 못 믿는건지. 헉! 화장실에도 따라왔다. 박물관의 모든 방에 동작감지기가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가는 곳마다 관리인이 따라오고 있었다. 덕분에 몇 가지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기에 좋은점도 있었던것 같다.
누가 그랬던가 성수기엔 유럽에 한국인들이 반이라고. 여긴 온통 일본인 뿐이다. 거리에 있는 모든 상점과 박물관, 유적지에는 일본어로된 설명서나 안내책자가 있다. 반면 한국어로 된 책자는 단 한권도 찾아볼 수 없었다. 국력의 차이 때문일까?

하이킹중 볼 수 있었던 로덴부르크

하루동안 참 많은곳을 돌아 다닌것 같다. 성 안에 있는 공원부터 성의 성루를 따라 걷기도 하고, 우리가 목표했던 하이킹도 꽤 좋았던 것 같다. 하이킹을 하면서 보았던 성의 모습은 여전히 신기한 모습이였다. 어떻게 이렇게 원형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을까? 2차 대전 때에도 워낙 외진곳에? 있었기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오늘의 일정을 마치고 저녁에 숙소앞 잔디밭에서 저녁을 억으며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간단히 얘기를 나누었다.
내일은 이번 유럽 배낭여행의 한가지 큰 목적인 워크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해야 한다.
캠프에 참가하기 전 잠시 찾은 로텐부르크는 쉽게 잊혀지지않을 정도로 기분좋은 곳이었던 것 같다. 그곳에서 마신 맥주는 더욱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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