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 Weimar (2001.07.08) – Day 12
한국인들의 특징?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왔다. 비가 오는 관계로 Erfurt에 가기로 했던 계획은 취소하고 전에 가본적이 있는 Weimar 에 가서 관광 안내를 받기로 결정했다. 이런… 얼음띄어진 콜라는 다음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 오늘도 비타 콜라로 대신해야 할 것 같다. (비타 콜라가 뭔지 궁금해 할텐데 나중에 설명해 줄 것을 약속한다. 정말이다. ^^) Weimar 도착시간은 11시 예정보다 조금 늦어서 관광안내원을 찾아야만 했었다. 아직도 야간 비가 내리고 있다. 이곳 저것을 돌아다니며 설명을 들으며 다니다가 큰 정원을 가지고 있는 집앞에 도착했다. 자세히 알지 못했지만 유명 인사의 생가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내가 보기에는 공원에 집을 지은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독일인들이 이 집을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작은 돌조각 까지도 그대로 재현을 해서 복원을 했다고 한다. 그 공사에 들어간 돈만 해도 자그만치 620만 마르크!! 라고 한다.

결국 돈을 지원했던 은행은 그 집을 팔기로 했고 역시나 일본인이 그 집을 사들였다고 한다. 문득 유럽에 있는 고성의 대부분이 일본인 소유라는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정말 일본인의 재력은 엄청난 것 같다.
관광을 끝내고 길거리를 다니다가 우연히 4명의 한국인을 보게 됬다. 아이스크림 가계 앞에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다. 처음엔 한국인인지 확실치 않아서 유심히 보고 있었는데 한국말을 하는 것이다. 워낙 작은 목소리인데가 오랜만에 들어서 인지 처음엔 외국어인줄 알았을 정도다. 결국 말을 거는데는 실패.. 옆에 있던 메이브가 왜 서로 아는척을 안하는지 궁금해 한다. 자기나라 사람들은 외국에서 자기나라 사람을 만나면 서로 난리가 난다나.. 그냥 이런게 한국인의 특성이라고 설명해 주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각자 헤어져서 시간을 보내기로 한 뒤에 나와 원, 요반과 타티아나 이렇게 4명이 Pub에서 흑맥주를 마시게 됬다.
대화 도중 우연히 한국과 북한 얘기가 나오게 됬고, 요반이 나에게 주한 미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난 평소의 생각대로 싫지만 필요한 존재(필요악)라고 의견을 말했지만 다들 수긍할 수 없다는 자세를 보였다. 원이 조차도 내 의견을 반박하는 분위기가 됬다. 나 참. 유럽인들이야 전쟁의 위험도 없는 상황에서 미군이 유럽의 각지에 주둔하는 것을 자존심이 상하는 문제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싫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특히 독일은 점령군의 성격이기 때문에 더 반감이 심할 것이라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원이도 완전히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몰랐었다. 약간은 이해할 수 없고 어쩌면 너무 긍정적인 면만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단지 내 의견임을 밝히고 토론을 매듭지었다. 원이가 I Hate You( = 이게 나다)!! 라고 한다. 나두 me too~~ 라고 말해줬다. T.T 아무튼 유럽이나 한국이나 너무 민감한 사항인 것 같다.
지금은 다시 캠프지로 돌아왔다. 저녁시간에 한국에서 가져온 기념품을 친구들에게 나누어 줬다. 모두들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설명해 달라고 했지만.. 나 역시 아는 것이 별루 없다 보니. T.T 그냥 영어로된 설명서를 주로 읽어주게 되었다. 에구 망신이다. –+ 국사공부가 더 필요할 것 같다. 하루종일 내리던 비가 조금전에 그쳤다. 마치 내일부터 더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처럼 느껴진다. 이런~ 점점 하루에 쓰는 분량이 많아지고 있다. 하루에 한 장 정도로 일기를 쓸려고 했었지만 그날의 기억을 모두 담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종이가 남을지 걱정이다. 이 다이어리를 다 쓰고나면 어디에 적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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