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기 : 유럽 배낭여행(2001),  ~ 2001

독일 – Ollendorf (2001.07.11) – Day 15

옹브와즈도 뺀질이.. ㅡㅡ+

지금은 저녁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일이 끝난뒤 벌써 2시간 정도 잠을 잤다. 오늘은 몸상태가 별로 좋질 않다. 어제 벌에 물린 발목 부분이 약간 부어서 걸을 때마다 약간 부자연 스럽고 감기기운이 있는 것 같다. 몸에 한기가 느껴진다. 그래서 지금은 침낭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주는 저번주에 비해 크게 할 일이 없는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도 욜랜다는 무조건 일을 시키려 하다보니 비효율적이고 할 필요가 없는 일들을 하라고 요구한다. 물론 잘못된 요구라는걸 이해시키고 설득하고 있긴 하지만. 정말 일하느 방식이 마음에 안든다. 생각해 봐라 위에서는 계속 공사 때문에 흙이 떨어지고 있는데 우리가 할일이 없어 보이니 떨어진 흙들을 빗자루로 쓸어서 깨끗하게 치우라고 한다. 물론 떨어져 있는 것들이 큰 돌이나 작업에 방해가 되는 것이라면 수시로 치워야 하겠지만 지금 바닥에 있는 것들은 위의 천장 바닥 사이로 떨어진 작은 흙 들이다. 물론 쌓여 있지도 않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하루 일이 끝난 이후에 정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쯤은 초등학생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나 비정상적인 사고방식인지.

정말 즐거운 캠프생활을 보내고 싶지만 이런 일을 겪을때는 온갖 정이 다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즐거운 마음으로 캠프를 마무리 할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아차~ 어제 저녁에 왔던 프랑스 친구.. 이름이 옹브와즈라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요반과 별반 다를것이 없다. 성격은 좋지만 일하기 싫어하고 뺀질 거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프랑스인들이란…
오늘은 그다니 쓸 내용이 없는 것 같다. 내일은 Erfurt에 가기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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