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기 : 유럽 배낭여행(2001),  ~ 2001

이탈리아 – Vatican City (2001.07.26) – Day 30

민박집 평균 샤워 시간 30분 ㅠㅠ

오늘은 아침에 글을 쓸 시간이 생겨서 대충 적어본다.
기상시간 5시 30분!! 이렇게 일찍 일어난 이유는 일찌감치 바티칸으로 가야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결정적인 이유는 편안한 샤워를 하기 위해서다. T.T 이곳 민박집의 시설이 협소해서 거의 30명에 가까운 인원이 한개의 화장실 겸 욕실을 이용하다 보니 거의 전쟁에 가깝다. 어제 10시에 샤워를 하기 위해서 줄을 섰던 원이는 12시가 다 되서야 샤워를 마칠 수 있었다. 여학생들은 1인당 평균 30분 정도 샤워실을 차지하고 있었다. 어떤 학생은 40분 동안 샤워를 하다가 나왔다. 도대체 안에서 무슨 할일이 그렇게 많은건지.. 밖에서 10명이 넘는 사람이 그 학생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도…

바티칸의 경비병

일찍 일어난 덕에 무사히 샤워를 마칠 수 있었다. 이제 아침을 먹고 나가는 일만 남았다. 어제 대책없는 명품족 얘기가 나왔는데 얼마전에도 우리도 비슷한 부류의 일을 겪었었다. 이른바 명품 아르바이트. 비엔나에서의 둘째날에 열차표를 예매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우리에게 한국인 아주머니가 접근을 하시더니 ‘아르바이트 한번 하실래요~?’ 라고 물었다. 말 그대로 이곳에서는 1인당 구입할 수 있는 제품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이용해서 물건을 사들이는 것이였다. 자신이 정해준 물건을 사다주면 구입액의 일정액을 주겠다고 유혹한다. 대부분의 명품관들은 개인이 소지하고 있는 여권을 기준으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6개월 단위당 1개 인걸로 알고 있다.

얘기로만 듣던 일을 겪게 되니 어이가 없었다. 우리는 계속 싫다고 거절했는데도 귀찮게 따라다니면서 계속 추근댄다. ‘에이~~ 한번만 해주세요~ 여행경비 보태드릴께~~~’ T.T
아침을 먹고 바티칸으로 출발했다. 로마에 와서 처음으로 지하철을 이용하게 됬다. 참내~ 지하철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전부 가방을 앞으로 돌려매고 있다. 이곳 현지인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지하철에 타는 순간 아주 자연스럽게 배낭을 앞쪽으로 돌리고 있었다. 열차 내부에는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스티커가 곳곳에 붙어있다. 정말 사람 살 곳이 아니구만 ㅡㅡ+

오전 일찍 도착했는데도 벌써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일찍 온 덕에 줄의 앞부분에 설 수 있었지만 개관할 때 까지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만 했다.
입장이 시작되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조각상들과 갖가지 유물들을 둘러보았다. 생각보다 사람이 붐비는 편이 아니였지만 단체 관람객들이 문제였다. 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려다니다 보니 단체관람객들이 전시실로 들어오면 정말 시끄럽고 혼락 스러웠기 때문에 다른 전시실로 이동해야만 했다. 정말 멋진 작품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중 단연 최고는 최후의 심판 이였다. 정말 벽화에 그려져 있는 모든 인물들이 살아있는것만 같았다. 전혀 어색함이 없고 입체감마저 들 정도였다.

박물관에서 나와서 바티칸에 있는 성당에 다녀왔다. 회랑이 1개로 보인다는 지점에 서니 정말로 여러 기둥들이 1개로 보인다. 정말 정확하게 지었군!
날씨가 또 더워지기 시작했다. 결국 오늘도 더위를 피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정말이지 너무 덥다. 오후 6시까지 휴식~. 숙소에서 저녁을 해결한 후에 다시 관광을 나섰다. 목적지는 트레비 분수. 처음부터 걸어가기에는 약간 먼 거리였던 것 같다. 한참을 걸은 뒤에야 목적지를 약 2~3분 남겨놓은 지점에 도착하게 됐다. 하지만.. 결정적인 마지막 순간에 길을 잘못 선택하는 바람에 2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누고 약 30분간 거리를 헤메게 됐다. T.T 겨우겨우 분수에 도착.. 정말 사람이 많다! 이곳 저곳에서 동전 던지랴 사진 찍느랴 정신들이 없었다.

아쉬운 점은 많이 어두워진 시간이다 보니 분수에 있는 조각상들이 잘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잠깐동안 휴식을 취한 후에 우리도 다른사람들처럼 분수를 향해서 동전을 던져 봤다. 나는 동전 1개를 던졌으니 다시 로마에 올 수 있을까? ^^이것으로 오늘의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아~~ 정말 짜증난다. 더워 죽겠는데 여학생 한명이 50분째 샤워실을 차지하고 있다. 정말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정작 나와서는 자기 친구한테 자기가 오래 있었던 거냐고 묻는다.
우리 앞에는 아직도 여자 3명이 남아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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