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기 : 유럽 배낭여행(2001),  ~ 2001

이탈리아 – Capri (2001.07.28) – Day 32

꿈의 섬 카프리~ ^^

아~ 피곤하다.
오늘은 예정대로 카프리섬에 다녀왔다. 주위의 추천과 꿈의 섬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 카프리섬에 정말 가보고 싶었다. 오전 8시 10분 로마발 나폴리행 IC 열차를 탔다. 헉.. 25분이나 늦게 출발한다. 출발 1분 전까지만 해도 제시간에 출발하겠다던 열차가 아무런 통보없이 출발시간을 30분으로 바꿔버렸다. ㅡㅡ+ 정말 웃기는 나라다 워낙 사람이 많은 구간이다 보니 자리 확보에 실패한 우리는 복도에 앉아서 가야만 했다. 2시간 정도의 열차 이동을 마치고 나폴리에 도착!
정말 거리가 정신이 없다. 남부로 내려갈수록 거칠어지고 난장판이된다는 이탈리아! 경적소리와 불량스러운 걸음 걸이의 젊은이들.. 혼돈의 나라.. 무질서의 나라..

카프리로 가기위해 고속선 선착장까지 이동하는 동안 정말 정신이 없었다.
카프리행 고속선을 타고 섬에 도착했다. 푸른 동굴에 가보기 위해서는 다시 작은 보트를 타고 이동해야만 한다. 각 배들의 주인들이 서로 자기가 승객들을 많이 태우기 위해 여기 저기서 외친다. ‘Hey My Friend~~’ 전부 지들 친구랜다. 결국 그중 한명의 배에 타고 푸른동굴 입구까지 이동했다.
이야~ 물이 정말 맑다. 바다위엔 고급 요트가 떠있고 배위에 있는 사람들이 물로 다이빙을 하고 있었다. 평화로운 휴양지의 모습 이게 바로 카프리의 모습이였던 것 같다.
이런 여기서 또 배를 갈아타야 한다. 돈돈돈~~ 4인승 정도의 작은 배에 옮겨탄뒤 순서에 따라 푸른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생각만큼 큰 동굴은 아니였다. 하지만 작은 입구를 통해 들어온 햇빛에 산란되어 비쳐지는 바닷물이 정말 에메랄드빛을 발하고 있었다. 동굴을 한바퀴 도는데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아쉬운대로 사진을 찍어보긴 했지만 너무 어두워서 잘 나올지 모르겠다.
푸른 동굴을 다녀온 뒤 우리는 해변으로 이동했다. 우리나라와 같이 백사장이 있는 해변이 아닌 작은 자갈들로 이루어진 해변이 있었다. 어제 민박집에서 수영복을 빌려왔기 때문에 안내 데스크에서 사물함 한개를 빌린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다로 뛰어 들었다. 원이가 제일 좋아한다. 여행 내내 바다에 가자고 노래를 불렀다. 이미 한번 간적이 있긴 했지만 거기선 못볼것만 많이 보고 왔다. 여행기를 차근히 읽어본 사람이라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것이다. ^^ 몸에 힘을 빼고 있으니 몸이 바다에 둥둥 뜬다. 정말 천국이 따로 없었다. 바다에 누워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고 나니 피로가 싹 풀리는것만 같다. 여기서 계속 있고 싶지만 5시에 나폴리로 돌아가는 고속선을 타야만 했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긴채 카프리를 떠나야만 했다.

로마로 돌아가기 전 나폴리 피자를 먹어봐야 할텐데 주말이라서 그런지 문을 연 피자집이 보이질 않는다. 이대로 돌아가야 하나 ㅜㅜ 다행히도 역 근처에서 아직 문을 열고 있는 피자집을 발견했다. ^^ 우리 나라의 피자처럼 토핑이 많이 되어 있는 피자는 아니였지만 색다를 맛이 있었다. 엉성한 것 같지만 맛은 꽤 좋았다.
이런.. 이곳으로 올때도 연착되던 열차가 로마로 돌아갈때도 말썽이다. 도대체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30분 가까이 열차를 기다린 끝에 열차에 올라탈 수 있었다. 오늘의 목적지였던 나폴리와 카프리. 카프리섬은 마음에 들었지만 나폴리는 전혀 좋은 인상을 주질 못했다. 로마행 열차에 올라타자 마자 잠을 자기 시작한 우리는 로마에 도착해서야 잠에서 깰 수 있었다.
지금은 샤워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더 이상 못쓸 것 같다. 너무 피곤하다.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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