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기 : 유럽 배낭여행(2001),  ~ 2001

프랑스 – Paris (2001.08.08) – Day 43

마지막 유레일 패스!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 안이다.
너무 지루하다. 홍콩까지 11시간정도를 비행해야만 한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짐을 싸기 시작했다. 오후 2시 비행기였기 때문에 서둘러야만 했다. 돌아가기 위해 짐을 싸다가 한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세상에 여기에서 지냈던 5일동안 한번도 침대 시트를 갈아주지 않은 것이다. –+
정말 서울로 돌아가서 이곳의 실상을 다 밝혀야 될 것 같다. 이곳 주인들의 악행은 이미 여행객 사이에서는 유명하다. 마치 자신들이 힘든 여행객들을 위해서 봉사하고 있는것처럼 말을 하지만 다른 민박집보다 시설, 서비스 어느 한 부분에서도 나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오히려 식사비용을 포함해서 숙박비등이 다른 곳에 비해 비싼 편이다. 돈을 더 많이 받으면서 봉사를 한다고.. 지나가는 XX가 웃을 일이다. 어제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한 사람은 주인들을 ‘돈X오른 모녀’ 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내 주위의 사람들이 파리에 간다고 하면 절대로 로뎀민박에는 가지 말라고 할 생각이다.

이제 모든 일정을 마치고 드골 공항으로 가는 열차에 올라 탔다. 마지막 유레일 사용 구간 그동안 정말 요긴하게 사용한 유레일 패스도 이걸로 마지막이다.
검표원에게 마지막으로 유레일을 보여준뒤 다시 꺼낼 필요가 없는 가방속으로 넣어 버렸다. 시원 섭섭하다. ^^

이곳 공항은 구조가 약간은 불편한 것 같다. 구관과 신관에 서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셔틀버스로 이동을 해야만 했다. 생각보다 작은 공항처럼 느껴졌다. 서울의 김포공항처럼 공항 로비가 비좁다. 때문에 사람을을 피해서 다녀야만 했다. 너무 복잡하다. 비행기 보딩패스를 받은 후 수속이 시작될때까지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면세 증명서를 발급받는 창구에 동양계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이 대만 사람들인 것 같다. 모두들 무슨 보따리 장사라도 할 생각인지 큰 가방에 루이뷔통 같은 명품 핸드백을 5~6개씩 담아서 면세 창구에 서있는 보습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또 로마에서 같이 카프리에 갔던 커플을 만났다. 우리와 같은 비행기라고 한다. 그런데 자기들도 면세를 받아야 하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걱정을 하고 있었다.

비행기 탑승 수속이 시작됐다. 이제 파리와도 작별이다.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게 됐다. 큰 문제없이 여행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비행기 출발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에 아까 봤던 그 커플이 큰 배낭을 맨 채로 비행기에 올라탔다. 사정을 들어보니 면세를 받느라 시간을 놓쳐서 보딩패스 발권업무가 끝나버렸었다고 한다. 겨우겨우 사정해서 보딩패스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수화물 접수가 끝난 뒤라서 배낭을 가지고 탑승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참 재미있는 커플이다. ^^

비행기가 이륙했다. 이제 긴 비행이 시작됬다. 이제 좀 쉬어야겠다. ^^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