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기 : 유럽 배낭여행(2001),  ~ 2001

체코 – Praha (2001.07.18) – Day 22

스위스에서 온 두 자매 ^^

지금 막 전화를 하고 올라왔다. 원이는 아직 옆에서 자고 있다. 음냐.. 우리 쁜지가 생일날 집에 있을 것 같단다. ^^ 얼씨구~ 다행이다. ㅋㅋㅋ 이벤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집에 있어야만 한다. 반드시!~~ 기필코!~

오늘은 프라하의 거리를 이곳 저곳 돌아다녔다. 일정이 긴 관계로 쉬엄쉬엄 도시를 둘러보기로 했다. 이게 이번 여행의 우리 컨셉이기도 하다. 지금은 2시 반.. 조금 자고 나서 밤에 다시 나가기로 했다. 오늘 아침에는 근교에 갈려고 어제 만났던 스위스 친구를 만났다. 하니만 기차를 놓치게 되서 갈 수가 없었다. 그 애의 여동생은 심통이 나서 혼자 구석에 주저 앉아 버렸다. 언니가 아무리 달래도 도무지 반응이 없다. 손가락 욕까지 해가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었다. 결국 우리는 그냥 헤어지기도 하고 다시 표를 환불하기로 했다.

그러나.. 겨우겨우 4번이나 물어서 찾아간 환불 창구 직원이 영어를 못한다. T.T 자꾸 기차 시간표만 일러준다. 계속 환불을 원한다고 했지만 도무지 알아듣질 못하고 동문서답이다. 결국 열차 시간이 지나서 환불을 포기하고 역을 나와버렸다. 빅맥세트가 날아가는 순간이였다. 116크로네.. 허미 아까운거~~
이곳엔 온통 관광객 뿐이다. 카를교 근처는 걷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다. 그중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한국 여학생들.. 사람들이 지나다녀서 사진찍기가 곤란하자 큰소리로 비켜달라고 소리친다. –+ 그 순간은 정말 한국인이라는게 챙피하다. 그 어느나라 사람도 그렇게 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미안해하며 사람들이 모두 지나갈때까지 기다린다. 살수가 없다. 어제 길을 잃게된 이유를 설명하려고 한다.

그렇다! 이곳 프라하에는 모양이 똑같은 호텔이 2개가 있었던 것이다. 우리 숙소 옆에 있는 힐튼 호텔과 내가 어제 숙소옆에서 봤던 호텔이라고 생각했던 International 호텔!! 꽤 오랬동안 걸어온 우리는 그 호텔이 우리 숙소옆의 호텔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였다. 사실은 이 두 호텔은 엄청 멀리 떨어져 있는 호텔이였는데… 같은 모양의 2개의 다른 호텔.. T.T

천문 시계탑
프라하의 어느 성당

저녁에 맥주 6병을 사서 안주와 함께 마셨다. 이곳 맥주는 한국 맥주와 맛이 비슷한 것 같다. 독일맥주는 약간 쓴맛이 나는데.. 어라? 그렇다면 이곳 맥주도 물이 반인가? ^^ 오늘 밀린 빨래를 모두 해치웠다. 이제 깔끔해진 옷을 입을 수 있다. 오늘 저녁부터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무지 많이.. 우리 여행이 시작되면서 매일 한차례씩 비가 내리고 있다. 내일은 대통령궁에 있는 근위병 교대식을 보러 궁전으로 갈 예정이다. 프라하 성의 근위병은 엄청 빠졌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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