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트리아 – Wien (2001.07.21) – Day 25
지그로테 – 영화 삼총사 촬영장을 가다!
종이가 너무 부족하다. 아껴써야지 ㅠㅠ
어제는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어제 파티의 주인공은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여학생 혼자 여행을 하고 있는데 다음 목적지는 로마라고 한다.
오늘은 시내 관광을 계획 했었다. 하지만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있다. 어제보다 더 많이 쏟아지고 있는 비 때문에 도저히 시내관광을 하기는 불가능해 보였다. 결국 시내 관광을 포기하고 근교에 있는 ‘지그로테 지하동굴’에 가보기로 했다.
2차 대전당시 나치의 군수품 저장과 전투기를 생산하는 비밀 기지로 사용된 동굴이라고 한다. 동굴로 떠나기 전에 우선 역에 들려서 베네치아로 가는 열차를 예약했다.
이런~ 남은 좌석이 없다. 겨우겨우 예약에 성공한 뒤 ‘지그로테’로 향하는 교외선을 탔다. 열차를 잘못 타는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2시간을 허비하는 상황이 생겨 버렸다. 고생끝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런.. 비엔나에서 출발한지 3시간이나 지나 있었다. 한번의 실수가 피같은 시간을 ㅠㅠ


관광 가이드가 영어를 할 줄 아냐고 물어본다. 그렇다고 하니 자니 옆에 바짝 붙어 있으라고 한다. 간단하게 영어로 설명해 주겠다고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일인이다 보니 동굴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동안 주로 독일어로 설명을 해 주었다. 우리를 위해서 간단하게 영어로 설명해 주는것도 잊지 않았다. 참 친절한 가이드다. ^^ 가이드와 대화하는 도중에 이곳이 영화 삼총사를 촬영한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낮익은 화면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지하 수로를 돌아다니던 작은 조각배와 지하 호수 등등. 지하 감옥을 촬영했던 곳도 둔에 들어왔다. 이곳에는 아직도 2차 대전때 사용했던 여러 가지 장비들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었다.
지하 호수에 도착해서는 독인인들이 이곳을 생산 기지로 사용하기 위해 호수에 있던 물을 전부 빼냈다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동굴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호텔팩으로 여행을 온 한국인 커플을 만났다. 이런 엄청 부러웠다. 나도 언젠간 꼭 같이 와야지. ^^


시내로 돌아와서 오랜만에 한국 음식을 먹어보기로 하고 한국식당 가서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먹었다. 1인분에 120as.. 거의 만원에 가까운 돈이다. 둘이서 2만원! 여행경비에 빵꾸가 날것 같다.
오랜만에 한국음식이 들어가니 속에서 전쟁이 났다. 오는 동안 계속 입안이 얼얼할 정도였다. 지금은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아참.. 오늘 중앙역에서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났던 여학생을 만났다. 서로 놀라서 인사말만 나눌 수 있었다. 우리는 1층에 있었고 그 여학생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 서로를 알아본 것이였다. 그저 인사를 나누고 여학생이 부다페스트로 간다는 말을 한 것이 전부였다. 아쉽다. 정말 반가웠는데 ^^ 이제 우리 여행도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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