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기 : 유럽 배낭여행(2001),  ~ 2001

스위스 – Lauterbrunnen (2001.07.30) – Day 34

13시간의 긴 열차 여행 ㅠㅠ

오늘은 정말 피곤한 하루였다. 로마에서 밀라노로 가는 열차를 타질 못했다. 좌석이 전혀 없었다. 고민끝에 니스행 열차를 잡아탔다. 모든 사람들이 니스행 열차를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 전광판에 열차의 플랫폼이 표시되는 순간 모든 사람들이 그 플랫폼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재빨리 그곳으로 이동한 후에 들어오는 열차를 잡아탔다. 아직 완전히 정차히기 전에 미리 열차에 올라탄 덕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열차가 출발하고 새벽 5시쯤 제노바 역에서 내리게 됬다. 다행히 로마에 있는 친구집에 놀러왔다가 제노바로 돌아가던 유학생을 만나서 심심하지 않게 열차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제노바에서 바로 밀라노로 향하는 열차를 타고 2시간 후에 밀라노에 도착, 다시 Spiez로 가는 스위스행 열차를 탔다. 3시간 정도 지나 스위스에 도착 또 다시 열차를 갈아타고 인터라켄 동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약 13시간동안 열차를 무려 4번이나 타고서야 목적지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정말 힘든 여정이었다. ㅠㅠ

인터라켄

우리의 스위스에서는 일정은 1박2일로 예정되어 있다. 내일 융프라우에 오르기 위해서 라우터부르넨으로 이동해 숙소를 잡을 예정이다. 라우터부르넨으로 가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이지만 또다시 열차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한다.
숙소가 있는 라우터부루넨으로 이동하기 전 인터라켄에 있는 호수 유람선을 타보게 되었다.
고생끝에 도착한 스위스에서 유람선을 타고 바라본 모습은 마치 영화속의 모습과 같았다. 호수 주변에 늘어선 통나무집, 보트를 타고 노는 아이들, 배에서 물로 뛰어드는 사람들.. 너무나 평화롭고 조용했다. 호수 유람선을 타고 약 1시간 정도를 둘러본 스위스의 모습은 완벽 그 자체였다. ^^

라우터부르넨으로 이동 후 오후 6시가 되서야 숙소를 확보할 수 있었다. 우리는 짐을 풀고 바로 저녁을 해 먹었다. 닭 백숙 ^^ 이곳에 오기전 대형 마켓에서 쌀과 닭 한 마리를 사다가 이곳 취사장에서 요리를 해 먹었다.
이곳 숙소는 밸리 호스텔이라는 곳이다. 꽤 유명한 곳으로 거의 대부분이 한국인들이다.

시설이 좋고 주면 경관도 뛰어날 뿐 아니라 결정적으로 이곳을 운영하는 노 부부(알프레드 와 마르타)가 상당히 친절하다고 소문이 나 있기 때문에 여행온 한국인들에게 인기있는 호스텔이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한국인인 것 같다. 마치 MT 민박촌에 온 것 같다.
오늘은 그다지 한 일이 없다. 그냥 앉아 있기만 해도 편안함이 느껴지는 곳이기 때문에 단순히 앉아서 쉬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였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와 주위의 풍경이 눈을 행복하고 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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