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 Lauterbrunnen (2001.08.02) – Day 37
오늘은 쉽니다. ^^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가고 있다. 언제쯤 다시 이곳에 와 볼 수 있을지? 다음번엔 가족과 함께 다시 와보고 싶다. 푸른 언덕 위에 있는 펜션을 빌려서 ^^
오늘은 아침에 근처에 있는 동굴 폭포에 다녀 왔다. 그다지 큰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그냥 한가롭게 걸어서 다녀올 수 있는 곳이였기 때문에 오전시간을 이용해 가보기로 했다. 하지만 도착해서 보니 정말 엄청난 규모의 폭포다.
폭포 근처에만 갔을 뿐인데도 한기가 느껴진다.
로마에서 만났던 사람이 스릴이 느껴 진다고 소개했던 곳이였지만 그정도까지는 아닌것 같고 아무래도 약간은 과장된 느낌이었다. ^^ 하지만 얼마전에 한국인 대학생이 발을 헛디뎌 실족해 죽은 일이 있다고 한다. 하긴 난간에 바짝 붙어 있으면 폭포의 굉음과 큰 물줄기 때문에 약간은 긴장되기도 한다.



폭포에서 돌아오는 길에 스위스의 마을을 사이에 끼고 있는 조그만 길을 따라 길을 걸었다.
넓은 들판과 산, 계곡 등.. 걸어오는 동안 계속 한 노래가 입가에서 맴돈다.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 노래 제목은 왠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원이도 같은 노래를 계속 중얼거리고 있긴 하지만 노래 제목은 모르겠다고 한다.
오늘 오랜만에 인터넷을 써봤다. 정말 비싸다! 1Sft 동전 한개에 약 5분 정도 사용 가능했던것 같다.
오랜만에 인터넷으로 한국 소식을 보니 한국에서는 장마가 끝나고 피서 행렬이 이어져 있는 모양이다. 고속도로가 차로 가득 차 있는 사진을 봤다.나도 바다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에 한국의 바닷가 풍경이라도 보고 싶어서 이곳 저곳을 돌아 다녔지만 사진을 보질 못하고 그만 이용시간이 다 되어 버렸다. ㅠㅠ
저녁을 먹고 호스텔 앞 잔디밭에서 맥주를 마시며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게 되었다.
주위의 멋진 풍경과는 달리 대화의 주제는 현실적인 학교생활이였다. 벌써부터 2학기가 기대된다.
내가 휴학하고 있던 동안 학교는 어떻게 변해 있을지? 하지만 걱정은 안된다. 까짓거~ 복학생이 못할게 뭐가 있겠냐~ ^^
내일은 스위스의 몇몇 도시들을 거쳐서 우리 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파리로 가게 된다. 우리의 긴 여행도 이제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반대로 그리운 사람들과는 점점 가까워 지고 있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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