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 Buchenwald (2001.07.13) – Day 17
Buchenwald Memorial
욜랜다가 없는 하루.. 기상시간도 9시 ㅋㅋ
오늘은 근교에 있는 Concentration Camp에 다녀 왔다. 처음에는 이곳이 다른 캠프가 진행되는 곳인줄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2차대전 기간중 유태인과 사회주의자, 정치범, 짚시들을 수용했던 수용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용소의 명칭은 Buchenwald Concentration Camp. 영화에서만 보던 유태인 수용소를 실제로 보게 된 것이다. 독일의 많은 학생들이 이곳을 찾고 있었다. 율리아의 말에 따르면 일종의 견학식으로 여러 지역에서 버스를 타고 오고 있다고 한다. 수용소 입구에 있는 강당에 들어가서 이곳과 관련된 홍보영상물을 볼 수 있었다. 홍보물의 내용은 나치와 수용소 생존자들의 증언 등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물 이였다. 비디오가 끝나고 불이 켜질때 쯤 주위에서 훌쩍이는 소리를 꽤 들을 수 있었다. 반성의 눈물일까? 일본인들은 언제쯤….


굉장히 넓은 수용소였다. 수용소의 내부는 철책선에 의해서 감싸져 있었다. 중앙건물에서 일종의 독방과 고문할 때 쓰였던 시설들을 볼 수 있었다. 수용소 안으로 들어가니 광활한 수용소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예전의 막사들은 모두 없어졌지만 막사가 있던 자리에는 검은 돌들과 추모석이 있었다 각 구역별로 어린이, 유태인, 미국인 포로.. 기타 여러 가지 분류 기준에 의해서 수용 막사가 나누어져 배치되어 있었다. 이곳엔 약 34개국에서 잡혀온 사람들이 있었고 그중 약 51000명이 이곳 수용소에서 죽었다고 한다. 그때 죽었던 사람들을 화장하던 시설은 건물의 원형 그대로 남아 있었다. 박물관과 나치 친위대가 사용했던 건물 등 여러 시설들을 둘러본뒤 4시쯤 캠프로 돌아왔다.

지금은 6시 30분 남는 시간동안 빨래를 했는데 역시 예상했던대로 때가 안빠진다. 대충 빨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빨래를 하는동안 몇몇이 오늘밤 파티를 위한 음식과 맥주, 와인을 사왔다. 양이 엄청나다. 부엌에 테이블 가득 놓여있었다. 오늘밤에는 정말 엄청 마실 것 같다. 오늘의 일기가 여기서 끝날지도 모른다. ^^ 만약 정신이 있다면 다시 써야지..
지금 다음 캠프에 참가할 사람이 한병 도착했다고 한다. 나가봐야겠다. ~~
그동안 우리가 즐겨 불렀던 노래는 싸이의 노래였다. ~~~ 완전히 새됐어 ~~~
내일이면 영화를 찍을 수 있다. 제목 : 세상밖으로~~ ^^


